레이더 화면에는 허위 반응이 깜빡이고 있었고, 네 척의 영국 구축함은 자신들의 처형자를 향해 아무것도 모른 채 항해하고 있었다.
비스마르크의 사냥꾼들이 사냥감이 된 밤
영국 구축함 전대가 비스케이만에서 함정에 빠진 이야기
1943년, 독일 봉쇄 돌파선을 추적하던 영국 구축함 전대가 매복에 그대로 걸려들었다.
1943년 5월 4일, 새벽 전 어둠 속에서 HMS 도리스호가 비스케이만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갈 때, 레이더 화면에는 허위 반응이 깜빡이고 있었다. 찰스 포크너 사령관은 함교 난간을 움켜쥔 채, 그들이 추적 중이던 독일 봉쇄 돌파선의 흔적을 찾아 수평선을 살폈다. 그의 네 척의 구축함—도리스, 둘리틀, 도라도, 도린—은 정보부가 단독 상선으로 추정한, 연합군 그물망을 빠져나가려는 목표물을 요격하라는 명령을 받은 참이었다.
그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을 발견했다.
0347시, 선두 구축함의 감시병들이 소나기 구름 사이로 나타나는 실루엣들을 포착했다. 한 척이 아니라 다섯 척—수십 차례의 해협 교전을 치른 베테랑 독일 제8구축함전대였으며, 그 승조원들은 3년간의 전쟁으로 단련된 자들이었다. 영국군은 말벌 둥지로 항해해 들어간 것이었다.
그 뒤에 이어진 것은 어둠 속 43분간의 혼돈이었다. 조명탄이 머리 위에서 터지며 바다를 유령 같은 흰빛으로 물들였다. 어뢰들이 파도 사이로 인광의 항적을 그으며 돌진했다. 독일 지휘관 프란츠 콜라우프 해군대령은 자신의 함선들을 전형적인 매복 대형으로 배치해 두었고, 이제 그의 포수들은 섬뜩할 만큼 정확하게 표적을 맞혔다.
💡 이 교전은 너무나 빠르게 기밀로 분류되어, 일부 전사자 가족들은 1972년 작전 기록이 마침내 해제될 때까지 사망 경위를 전해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