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법관은 이제 모든 합법성의 가면을 벗어던졌다. 그는 직접 고문대의 손잡이를 돌리고 있었다.
이단자의 딸: 앤 애스큐의 마지막 심문
링컨셔의 한 귀족 여인이 왕의 고문실에 맞서다
한 개신교 귀족 여인이 왕비의 시녀들을 배신하느니 런던탑의 불법 고문을 견뎌냈다.
대법관이 직접 손잡이를 움켜쥐자 고문대의 바퀴가 삐걱거렸다. 런던탑 지하의 숨 막히는 어둠 속에서, 링컨셔 출신의 스물다섯 살 귀족 여인 앤 애스큐는 자신의 팔이 어깨 관절에서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1546년 5월 16일, 그녀는 기록상 런던탑에서 고문을 받은 유일한 여성이 되었다.
토머스 리즐리 경이 원한 것은 이름이었다. 캐서린 파 왕비의 시녀들 중 누가 앤과 같은 개신교 신앙을 공유했는가? 어떤 귀부인들이 그녀의 대의를 위해 몰래 자금을 지원했는가? 앤은 몸이 부서지면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그에게 아무것도 내주지 않았다.
그녀가 고문대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2년 전에 시작되었다. 가톨릭 왕당파였던 남편이 그녀가 금서인 영어 성경 번역본을 읽는다는 이유로 집에서 내쫓은 것이다. 앤은 숨어 지내는 대신 런던으로 향했고, 헨리 8세의 6개조 법령—가톨릭 교리를 의무화하고 반대자에게는 죽음을 약속한 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공개적으로 설교했다.
앤을 위험인물로 만든 것은 단순히 그녀의 신학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의 인맥이었다. 그녀는 왕비의 측근에 드나드는 사교계에서 활동했고, 궁정의 보수파는 캐서린 파를 끌어내릴 기회를 감지했다. 만약 앤으로 하여금 왕비의 핵심 측근들을 밀고하게 만들 수 있다면, 개신교 운동의 가장 높은 보호자를 무너뜨릴 수 있을 터였다.
💡 앤 애스큐는 런던탑에서 고문대에 의해 고문받은 것으로 기록된 유일한 여성이다—그리고 공식 고문관이 거부했기 때문에 대법관이 직접 고문대를 작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