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모스의 신성한 올리브 나무들 사이로 아침 안개가 아직 자욱하게 피어오를 때, 플라톤은 그 숲을 걸으며 대학이라는 개념을 발명하려 하고 있었다.

플라톤이 아카데미를 세운 날: 철학이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얻다

아테네의 올리브 숲에서, 레슬러에서 철학자로 변신한 한 남자가 서양 사상을 9세기 동안 형성할 기관을 창설하다

플라톤은 아테네의 올리브 숲에 세계 최초의 대학을 세웠고, 이 기관은 900년간 서양 사상을 형성했다.

아카데모스 숲의 신성한 올리브 나무들 사이로 아침 안개가 아직 자욱하게 피어오를 때, 플라톤은 아테네의 젊은이들이 수 세대에 걸쳐 밟아온 닳은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샌들이 땅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바로 이곳, 아테네 외곽의 체육관에서 젊은이들이 몸을 단련하던 이 장소에서, 오십 세의 철학자는 전례 없는 일을 시도하려 했다: 그들의 정신을 단련시키는 것이었다.

때는 대략 기원전 387년, 플라톤은 시라쿠사로의 재앙적인 여정에서 막 돌아온 참이었다. 그곳에서 참주 디오니시오스 1세가 그를 노예로 팔아넘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친구들에 의해 몸값이 지불되어 풀려났지만, 수모를 당한 그는 굴하지 않았다. 그는 분노를 창조로 승화시켰다. 기존의 지배자들을 개혁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새로운 지도자들을 단련해내겠다는 것이었다.

그 장소의 선택은 우연이 아니었다. 숲은 영웅 아카데모스에게 봉헌된 신성한 곳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카스토르와 폴룩스에게 테세우스가 그들의 누이 헬레네를 숨긴 장소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이곳은 성벽 바로 바깥에 위치해 땅값이 저렴했고, 아테나가 아테네에 내린 최초의 선물에서 자라났다는 고대 올리브 나무들의 그늘이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게 해주었다.

수업료를 받고 정치적 출세를 위한 수사학을 가르쳤던 소피스트들과 달리, 플라톤은 다른 무언가를 제공했다. 이곳에서 수학은 철학으로 나아가는 관문이었다. 전통에 따르면, 입구 위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들어오지 말라." 학생들은 산술, 평면기하학, 입체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공부한 뒤에야 비로소 정의, 아름다움, 그리고 선(善)이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다가갈 수 있었다.

💡 아카데미는 악시오테아와 라스테네이아라는 최소 두 명의 여성 학생을 받아들였다—악시오테아는 남장을 하고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당시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진보적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