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세 번째로 강력한 나치가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에 낙하산으로 뛰어내려, 공작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루돌프 헤스의 비행: 히틀러의 부관이 스코틀랜드에 불시착한 날

영국과 제3제국 모두를 당혹케 한 기이한 단독 작전

히틀러의 부관이 평화 협상을 위해 단독으로 스코틀랜드까지 비행했고, 영국과 나치 독일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1941년 5월 10일 밤 11시 9분, 메서슈미트 Bf 110 전투기가 연료 탱크가 거의 바닥난 채 스코틀랜드의 어둠을 가르며 굉음을 내질렀다. 조종석 안에는 마흔일곱 살의 남자가 루프트바페 대위 군복을 입고 앉아 있었다. 그는 겨우 익힌 조종법으로 비행기와 씨름하며, 필사적으로 해밀턴 공작의 영지를 찾고 있었다. 루돌프 헤스—나치 독일의 총통대리이자 제국에서 세 번째로 강력한 인물—는 히틀러조차 훗날 미쳤다고 부를 만큼 대담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적국 영토에 낙하하려는 참이었다.

헤스는 이글스햄 인근에 강하게 착지하며 발목이 골절되었다. 데이비드 맥클린이라는 스코틀랜드 농부가 낙하산에 엉킨 그를 발견했는데, 헤스는 놀랍도록 침착했다. '해밀턴 공작에게 전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헤스가 독일식 억양이 섞인 영어로 말했다. 그는 어린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 동종요법 약품들, 그리고 '알프레드 호른'이라는 이름이 적힌 명함을 지니고 있었다.

이어진 심문에서 드러난 평화 제안은 망상에 가까울 정도로 순진한 것이었다. 헤스는 독일과 영국 사이에 단독 강화를 이끌어내어, 히틀러가 진정으로 집착하던 목표—불과 6주 후로 예정된 소련 침공—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리라 믿었다. 그는 해밀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 귀족들의 일파가 비밀리에 독일과의 협상을 지지한다고 스스로 확신했다. 참담한 착각이었다.

베를린에서 나치 지도부는 허둥댔다. 괴벨스의 선전부는 처음에 헤스가 부상으로 환각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진정으로 뒤통수를 맞은 히틀러는 부관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격노했다. 하인리히 힘러는 점성술사들과 오컬트 조언자들이 이 비행을 부추겼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그들을 체포하라고 은밀히 명령했다.

💡 헤스는 히틀러 몰래 비행 교습을 받으며 이 비행을 은밀히 준비했으며, 첫 연습 비행에서 농부의 밭에 추락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