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병들은 참호에서 시체만을 발견할 것이라 예상했다—그러나 그 시체들이 일어나 돌격해왔다.
오소비에츠의 포성: 죽음에서 되살아난 러시아 병사들
'죽은 자들의 공격'으로 알려진 전율의 역습
독가스에 폐가 녹아내린 60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7,000명의 독일군을 향해 돌격했다—그리고 승리했다.
1915년 8월 21일 새벽 4시, 황록색 구름이 무인지대를 가로질러 밀려왔다. 새벽 바람을 타고 러시아 오소비에츠 요새를 향해 기어오는 종말의 전조였다. 독일 공병대는 12킬로미터에 걸친 전선을 따라 30개의 대형 가스 포대를 배치하고, 여름 공기를 액체 불꽃으로 바꿔버리는 염소와 브롬 혼합가스를 방출했다. 그 화학적 장막 뒤에서 14개 대대의 독일 보병이 대기하고 있었다—7천 명의 병사들이 무덤이 될 땅으로 걸어 들어가 그것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소비에츠는 애초에 버틸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러시아령 폴란드의 비에브자 강변에 자리한 이 소박한 요새는 이미 두 차례의 독일군 포위 공격을 견뎌냈고, 20만 발이 넘는 중포탄을 흡수해왔다. 이 요새의 전략적 가치는 단순했다: 주변 습지를 관통해 러시아 내륙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마른 통로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독일군은 과학의 힘으로 이곳을 점령하려 했다.
가스는 불과 몇 분 만에 러시아 참호에 도달했다. 병사들이 쓰러졌고, 그들의 폐는 핏빛 거품으로 가득 찼다. 염소 가스는 군복을 뚫고, 살점을 뚫고, 희망마저 집어삼켰다. 최전방 진지를 지키던 900명의 수비대 중 대부분이 서 있던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자들—아마 60여 명—은 독가스 속을 비틀거리며 빠져나왔고, 녹아내리는 자신의 폐 조각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다음 일어난 일은 전설이 되었다.
💡 공격에 나선 러시아 병사들은 화학 화상으로 인해 너무나 심하게 훼손되어, 독일 병사들이 되살아난 시체를 마주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공황 상태는 군사 역사가들 사이에서 1차 세계대전의 가장 기이한 패주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