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치히 저택 꼭대기 천문대에서 촛불이 거의 다 타들어갈 무렵, 엘리자베트 헤벨리우스는 마침내 깃펜을 내려놓았다—그리고 별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별을 완성한 천문학자의 미망인
엘리자베트 헤벨리우스, 그리고 그녀가 유럽 최초의 공식 여성 천문학자가 된 밤
천문학자였던 남편이 필생의 역작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세상을 떠났을 때, 엘리자베트 헤벨리우스는 유럽의 주요 성표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단치히 저택 꼭대기 천문대에서 촛불이 거의 다 타들어갈 무렵, 엘리자베트 헤벨리우스는 마침내 깃펜을 내려놓았다. 1687년 9월 3일, 그녀의 남편 요하네스—당대 최고의 육안 천문학자—가 세상을 떠난 지 겨우 넉 달이 지났을 때였다. 그녀 주위에는 그의 필생의 역작, 프로드로무스 아스트로노미아이의 흩어진 원고들이 널려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나 티코 브라헤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1,564개의 별을 담은 가장 방대한 성표였다.
하지만 그것은 미완성이었다. 그리고 유럽의 학자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엘리자베트는 쉰아홉 살이었다. 그녀는 성인이 된 이후 평생을 요하네스 곁에서 거대한 황동 육분의 앞에 함께 서며 보냈다. 그가 측정값을 읊어줄 때마다 그녀의 정교한 필체로 관측 기록을 남겼다. 그녀는 위치를 계산하고, 대기굴절을 보정하며, 지평선 근처 별들의 미세한 떨림을 알아보는 법을 익혔다. 이제, 남편의 대작이 미완으로 남겨진 상황에서 그녀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 작업을 자기 것으로 주장하려는 남성 동료들에게 넘기든지, 아니면 그 어떤 여성도 공개적으로 해본 적 없는 일을 하든지—자신의 이름으로 주요 천문학 저작을 완성하고 출판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직접 완성하기로 했다.
💡 엘리자베트 헤벨리우스는 열여섯 살에 쉰두 살의 요하네스와 결혼했지만, 그들의 동반자 관계는 너무나 대등해져서 방문한 천문학자들은 그녀가 천문대의 기구들을 완전히 혼자서도 다룰 수 있다고 기록했다.